<앵커 멘트>
충칭시는 중국 중부에 위치한 인구 3천2백만의 직할십니다.
이 충칭시의 1인자였던 보시라이 당서기가 전격 해임됐습니다.
권력 투쟁의 큰 흐름에서 시진핑 부주석에게는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10월,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 되던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가 결국 문턱에서 낙마했습니다.
미국 망명을 시도한 측근으로부터 '간신'으로 공격받는 수모를 당한 뒤에도 전국인민대표대회때는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보시라이(前충칭 당서기/지난9일) : "그 일(망명시도)이 터졌을때 나도 마음이 아팠고 사람을 잘못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진핑 차기 주석으로 대표되는 태자당 계파의 보시라이가 축출됨으로써 후진타오 현주석의 '공청단' 두 세력 사이에 권력균점을 위한 경쟁도 가시화됐습니다.
보시라이이 대한 전격 해임은 원자바오 총리가 어제 문화대혁명까지 언급하면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시라이의 반성을 촉구한 뒤끝이어서 이미 예정된 수순 아니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중국 총리) : "(충칭 당국은) 망명시도 사건에 대해 철처히 반성하고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중국 체제의 특성상 보시라이 축출은 권력층에서 사전에 조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래권력 시진핑 부주석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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