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대규모 훈련…천안함 2주기는 ‘응징’

입력 2012.03.15 (22:04)

<앵커 멘트>

천안함 폭침 2주기를 열흘 앞두고 군이 육해공에서 잇따라 공개 훈련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천안함 1주기 때 추모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응징 쪽으로 대응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육군의 주력 팔라딘 자주포에서 불꽃이 뿜어나옵니다.

최대 사거리 30km를 자랑하고, 이동 중에도 1분 안에 포를 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미 본토에서 증원군을 파견한다는 대응지침에 맞춰 이번 훈련에는 미 유타주 방위군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로빈슨(중령/미국 유타 주 방위군 대대장) : " 한미 두 나라가 연합해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F-15K와 F-16이 편대를 이뤄 서해상에서 초계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 최고위급 장성들이 전투기에 직접 타 북한 지역을 내려다보고 연합 작전 능력을 점검했습니다.

<녹취> 정승조(합참의장) : "신속 정확하게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믿음직하게 생각하고 정말 신뢰가 갑니다."

동해안에서는 북한의 해상 침투를 가정한 사격훈련이 펼쳐지는 등 오는 26일 천안함 2주기를 앞두고 훈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녹취> 신원식(국방부 정책기획관) : "작년에 추모에 중점을 두었다면 금년에는 응징의 날로 선정했습니다."

천안함 2주기가 핵안보정상회의와 겹치면서 그동안 군은 불필요한 긴장 조성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 비방전과 심리전이 도를 넘었다고 보고, 공개적인 군사훈련을 통해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을 굳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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