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한밤 중 터널 내 버스 참사 ‘미궁’

입력 2012.03.15 (22:04)

<앵커 멘트>

스위스에선 버스가 갑자기 터널 벽을 들이받아 스물 여덟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규정 속도도 지켰고 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맸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요?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22명을 포함해 28명이 숨진 이번 버스 참사는 한밤 중 터널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큰 의문은 왜 갑자기 버스가 차선을 벗어나 터널 벽과 충돌했느냡니다.

편도 2차선을 달리던 버스는 터널에 진입한 뒤 도로 경계석과 충돌 후 비상대피 공간의 벽을 들이받았습니다.

버스 앞 부분이 형체를 잃고 심하게 망가질 정도로 충돌의 충격은 컸고 승객의 절반 이상이 숨졌습니다.

<녹취> 올리비에(검사) : "충격이 매우 커서 안전벨트를 했지만 버스 안의 모든 것들이 튕겨져나갈 정도였습니다."

사고 버스의 기계 결함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고, 운전자의 심장마비 발생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12살 미만의 어린이들이 희생된 이번 참사로 큰 충격에 빠진 벨기에 전역에서 국가적인 애도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녹취> 엘리오 디 뤼포(벨기에 총리) : "우리 모두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아픔을 나눕니다."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달리던 신형 버스가 왜 터널 벽으로 질주했는지, 또 승객들이 안전벨트까지 했는데 왜 이렇게 피해가 컸는지, 이번 사고의 의문점을 규명하는데 적지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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