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가 마시는 물을 깨끗이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수원을 잘 보호해야 하는데요,
축사의 분뇨 배출시설에선 여전히 오.폐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용인의 한 돼지사육 농장.
축산폐수 배출을 점검하기 위해 환경감시단이 출동했습니다.
축사를 따라 들어가자 땅속에서 개울로 뻗은 하수관이 보입니다.
하수관에서 나온 시커먼 축산 폐수가 개천으로 계속 흘러들어갑니다.
<인터뷰>축산농장 일꾼 : " 날이 따뜻했다가 추웠다가 하니까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니까 안에 있던 게 있지요. 그게 내 생각엔 자꾸 흘러넘치는 것 같더라고."
이곳의 가축분뇨는 경안천을 따라 팔당상수원으로 흘러들어갑니다.
30년 동안 농장을 운영한 주인은 시설 탓만 합니다.
<인터뷰> 농장 주인 : " 정화조라는 게 오래되다 보니까 좀 낡고 그래서 제대로 처리가 안 됐나 봐요."
환경부가 전국의 가축분뇨 배출시설 7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무단 방류나 무허가 시설 운영으로 11%인 79곳이나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정인상(환경감시단) : "가축분뇨에는 녹조를 발생시키는 질소와 인이 다량 포함돼 있습니다. 가축분뇨가 하천에 유입하게 되면 봄철에 조류를 유발시키게 됩니다."
계속되는 축산농가들의 분뇨배출로 상수원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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