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의 특혜관세 활용률을 보면 7월 말 60%였던게 12월 말 현재 66%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수 수출 기업들이 준비 부족으로 인하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말인데요. 한미 FTA 발효 이후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비슷한 처지여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용 에어컨 부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한미 FTA가 발효됐지만 관세인하 혜택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원산지 증명 프로그램 구축에 나섰지만 올 6월은 돼야 완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동철(갑을오토텍) : "FTA에 대해 물어봐도 구체적으로 대답해주는 데도 없고 사례도 없고 그러나보니까 정보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관세인하 혜택이 최고 32%에 달해 FTA 최대 수혜업종이라는 섬유업계 사정도 다를 바 없습니다.
영세기업이 유독 많기 때문입니다.
섬유는 중국산 유입을 우려해 기업정보까지 미국에 공개해야 하므로 관세인하 혜택 보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김동수(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 "(한미 FTA의)까다로운 규정하고 아직 익숙치 못한 관계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상당히 애로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한미 FTA 활용에 있어 수출기업들에게 가장 큰 애로사항은 까다로운 원산지 증명이었고, 다음은 관세와 영어 전문인력 부족이었습니다.
원산지 증명 절차를 빨리 매듭짓고, 자체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FTA 시대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뜻입니다.
<인터뷰>박태성(FTA무역종합지원센터 단장) : "기업내부에 있어서 원산지를 판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사후 검증에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짧아도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나야 관세인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FTA 사후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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