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강남3구 하락 계속…전망은?

입력 2012.03.19 (22:06)

수정 2012.03.20 (15:28)

<앵커 멘트>

지난달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2월보다 37%나 감소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의 풍향계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는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매매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정창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이 추진중인 서울 강남 신반포 2차 아파트입니다.

인기가 높은 79제곱미터 288세대 가운데 올 들어 거래된 물량은 단 1건입니다.

거래가 끊기다보니 매매가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철수(부동산 중개인) : "작년 가을 이후부터 8개월 사이에 최근에 와서 10% 이상 단기간에 급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군수요를 대표한다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77제곱미터가 지난달 평균 8억 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강남 3구의 3.3제곱미터당 평균 매매가도 1년 전 3,386만 원에서 3,139만 원으로 내려갔습니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금액입니다.

국내외 경기둔화로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DTI,즉 총부채상환비율과 LTV,주택담보비율 같은 대출 규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해서 경기가 침체되면 인근지역에 전반적인 주택경기 하락까지 같이 동반해서 오는 부분이 있어요."

실제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2월보다 28% 감소하는 등 매수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탭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거래활성화를 위해 강남 3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사라진 것도 거래 침체의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 : "미래수익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여온 강남 재건축은 당분간 바닥 다지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보다 0.5% 정도 상승하는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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