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철옹성 깨질까

입력 2012.03.19 (22:06)

<앵커 멘트>

19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지역의 판세와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죠.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을 짚어봅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현직 의원과 야권연대 단일 후보가 맞붙은 광주 서구을.

이정현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누리당 의원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이정현(새누리당 후보) : "(광주 서구을) "24년 동안 노란 일색의 땅에 이렇게 파란 싹 하나만 틔워달라고 애절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오병윤 후보는 정권 심판을 위해선 야권 단일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합니다.

<인터뷰>오병윤(통합진보당 후보) : "(광주 서구을) "제가 단일 후보가 됨으로써 광주의 정치 바람이 전국을 휩쓸어서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갑 선거구.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 일당 체제를 이제는 끝낼 때라고 호소합니다.

<인터뷰>김부겸(민주통합당 후보/대구 수성갑) : "이대로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면 변화를 선택하십시오. 변화를 선택한다면 제가 한번 해내겠습니다."

4선에 도전하는 이한구 후보는 중진의 힘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앞세웁니다.

<인터뷰>이한구(새누리당 후보/대구 수성갑) : "대구 전체의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을 주민들이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영남 전체 지역구 68곳 가운데 46곳에서 당선자를 냈습니다.

친박연대 등 친여 성향 당선자들을 더하면 90%가 넘습니다.

민주당은 호남 32석 가운데 26석을 가져갔습니다.

당선 이후 민주당 입당자 5명까지 포함할 경우 96%나 됩니다.

하지만, 두 당 모두 강세 지역에서의 득표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주의보다는 세대나 계층, 이념 문제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율(명지대 교수) : "이번 총선에서는 젊은층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주의가 상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당선자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정당 투표 득표율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상대 당 강세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얻으려는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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