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 하나뿐인 ‘진품 측우기’ 일반에 공개

입력 2012.03.20 (22:01)

<앵커 멘트>

우리 민족은 측우기를 발명해 세계 최초로 비의 양을 측정했지요.

하지만 굴곡 많은 역사 탓에 국내에 진품 측우기는 단 하나 뿐입니다.

지금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니 꼭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진품 측우기가 공개된 첫날,

서양의 우량계보다 200년 앞서 발명됐다는 설명에 학생들의 표정은 더욱 진지해집니다.

<인터뷰> 오재근(백령도 북포초등 6학년) : "옛날 사람들이 자랑스럽고요. 저희도 저런 훌륭한 것을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요."

국내 단 하나뿐인 진품 측우기는 일제 강점기 때 반출됐다가 지난 1971년 되찾아온 것입니다.

<녹취> 대한뉴우스 멘트: "귀중한 과학문화재 하나인 측우기 한 점이 일본으로부터 반환돼 돌아왔습니다."

높이 30cm, 지름 14cm의 통일된 규격, 1442년 세종 때부터 전국적인 관측망을 갖추고 관측을 시작했습니다.

발명자는 당시 왕세자였던 문종입니다.

<녹취> 대왕 세종 중 왕세자 대사 : "통을 세 개로 분리해 두면 상대적으로 강우량이 적은 봄, 가을의 강우량 측정이 보다 용이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정조 때 기록을 보면 지금의 연간 강수량보다 적은 해가 많았습니다.

정조 23년 5월엔 강수량이 이전 해의 1/5에 불과하다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인터뷰> 이하상(한국농업사학회 고문) : "벼농사에서 이앙법이 확산됨에 따라 강우 패턴을 이해하고 강우량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측우기, 측우제도로 나타난 것입니 다."

진품 측우기는 오는 23일까지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