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천안함 2주기 앞두고 실전 같은 경계태세 유지

입력 2012.03.25 (07:37)

<앵커 멘트>

천안함 피격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군은 긴장감 속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은 다음주까지를 '천안함 사건 상기 기간'으로 정하고 강도 높은 육·해·공 입체훈련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과 똑같은 크기의 천2백 톤 급 초계함 영주함입니다.

서해상에 적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대원들이 1분도 안 돼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곧이어 분당 6백 발씩 발사되는 40mm 함포가 불을 뿜기 시작합니다.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12.6mm K-6 중기관총도 공격에 가세합니다.

수중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탐지되자, 적 잠수함으로 판단하고 폭뢰를 투하합니다.

천안함 폭침 2주기가 다가오면서 해군은 실전과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궁협 (상병/영주함 갑판병):"우리는 영해를 침범하는 적을 백배 천배로 갚아줄 각오가 돼 있습니다."

육군은 K-9 자주포 훈련으로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표적 주변 반경 50미터를 파괴할 수 있는 155밀리 포탄이 순식간에 적 진지를 초토화합니다.

육군은 공격을 받았을 때 5분 안에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대기포병'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철 (중령/1포병여단 대대장):"또다시 도발해 올 경우 강력한 화력으로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포병부대는 정확한 사격술로 표적을 명중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공군이 비상출격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상 사이렌이 울리자, 무기를 장착한 KF-16 전투기들이 5분도 안 돼 활주로에서 이륙합니다.

북 해안포대와 동굴기지 등 핵심 은거지를 정확히 타격하기 위해 전투기에는 정밀 GPS 폭탄도 장착됐습니다.

<인터뷰> 이재득 (중령/제2전투비행단 121대대장):"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 이후 공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만큼 전술비행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은 다음주까지 천안함 상기기간으로 정하고 적 도발에 대비한 응징태세 유지와 입체 훈련을 계속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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