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개장 이래 첫 ‘몰카’…직원 2명 가담

입력 2012.03.28 (22:01)

<앵커 멘트>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남의 카드를 엿보는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원랜드 직원이 외부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만 명이 드나드는 강원랜드 카지노.

바카라 게임 테이블에 카드가 쉴새없이 오갑니다.

그런데 지난 26일, 카드 박스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는 고객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확인 결과, 박스 안쪽에서 초소형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카드를 엿보기 위한 용도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카지노 고객(음성 변조) : "바카라니까 (카드의 수를)미리 보는 거죠, 수를 보고 하는데, (승률이)당연히 높아지겠죠."

강원랜드가 긴급히 조사한 결과, 몰래 카메라가 1대가 추가로 확인됐고, 직원 2명이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 몰래 카메라 설치를 도와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에 내부 직원과 외부인이 어떻게 연루됐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지노 개장이래 몰래 카메라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원랜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흥집(강원랜드 대표) : "고객 보호, 신뢰 제고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임시 휴장도 검토해보겠습니다."

경찰은, 전문 도박단이 직원을 매수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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