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대강 보는 정말 안전한가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문제없다는 국토부, 보 일부가 내려앉는다는 환경단체, 어느 쪽 말이 진실일까요?
용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공을 한 달 앞두고 4대강 특별점검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이 새는 누수와 강바닥이 파이는 세굴 현상이 여러 곳에 나타났지만 보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세굴 현상으로 바닥보호공이 유실된 곳도 이미 보강공사를 마쳤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세의(교수/4대강 특별점검단 단장) : "현재까지 세굴로 인해서 보 안전에 위협받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관찰)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준공도 하기 전에 이런 결함이 발생한 것은 보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라는 겁니다.
특히, 보 일부가 내려앉는 ’부등침하’ 현상이 새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산강 승촌보, 가동보의 블록과 블록 접합부위가 수직으로 금이 가 있고 블록과 블록의 높이가 서로 차이가 나 보입니다.
보 바닥의 토사가 쓸려나갔거나 부실시공으로 보의 구조물이 불균등하게 주저앉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더 침하가 진행된다든지 했을 경우에는 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낙동강의 칠곡보, 강정보, 달성보, 합천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된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콘크리트 타설 시기가 달라서 틈이 벌어졌을 뿐 부등침하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현(승촌보 감리단장) : "10미터 (보)에서 한 1밀리미터 되는 아주 작은 차이입니다, 실은. 곡선 부위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거죠."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으로 본다면 지금 현재 보에서 발생하고 있는 단차는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누수와 세굴 현상, 그리고 부등침하까지 4대 강 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