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등산로 곳곳 ‘낙석 위험’…등산객 주의

입력 2012.03.28 (22:01)

<앵커 멘트>

등산 가실 때, 정말 조심 조심 하셔야 겠습니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산 곳곳에 지반이 약해졌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내린 폭설로 다시 깊은 겨울잠에 빠져든 설악산.

하지만 계절의 변화는 이곳에서도 느껴집니다.

얼음이 녹아 폭포수를 만들고 다람쥐들도 먹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국립공원도 바빠졌습니다.

눈이 녹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낙석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길봉(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 : " 경사면에 올라갔더니 다 낙석이에요. 지금 손만 대면 다 쏟아질 것 같아요."

등산로 바로 위,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비위 틈마다 물줄기를 내뿜고 있어 탐방객들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임형기(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 "물도 떨어지고 돌도 떨어질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서 빨리 지나가게 됩니다."

작은 돌은 치우고, 큰 돌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드릴로 구멍을 뚫고.

핀을 박아 와이어로 세 겹 네 겹 묶습니다.

<인터뷰> 안수철(국립공원관리공단 소장) : "지정된 등산로를 꼭 다니셔야 합니다. 지정된데로 다니지 않으실 경우에는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고 안전산행에 위협이 됩니다."

올 겨울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등산로 곳곳이 낙석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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