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수사 논란…이영호 前 비서관 내일 소환

입력 2012.03.30 (22:00)

<앵커 멘트>

오늘 공개된 자료는 검찰이 이미 지난 2010년 수사 당시 확보했던 자료여서 축소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즉각 관련 기록들의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내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2년 전 수사 당시 법원에 제출한 하명 사건 처리부 서륩니다.

당시 문제가 됐던 사찰 외에는 모두 가려진체 제출됐습니다.

오늘 공개된 원본을 보면 하명 사건 25건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공직과 관련없는 민간인이 대상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추가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한 수사 없이 두 건만 기소 했습니다.

축소 수사 논란이 거센 이윱니다.

오늘 공개된 2600여 건 가운데 수백 건이 민간인을 사찰한 점을 감안하면 수사 축소 규모는 더욱 커집니다.

파장이 일자 검찰은 즉각 관련 기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불법사찰 증거를 인멸한 '몸통'이라고 주장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은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 조사 준비가 안됐다며 오늘 출석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15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한 최종석 전 행정관에게는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됐습니다.

최 전 행정관의 구속 여부는 다음주 화요일 결정됩니다.

장진수 주무관의 잇딴 폭로에 이어 사찰 관련 문건들까지 추가로 공개되면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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