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업단지가 밀집한 울산 태화강 수질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바다에서 황어떼가 몰려들고 있다는데요.
물반, 황어반 놀라운 광경을 KBS 카메라가 담았습니다.
안종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른 팔뚝만한 황어떼가 일렁이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배 부위에 붉은빛을 띠는 황어가 수백 마리씩 무리지어 헤엄칩니다.
그 사이로 민물에만 사는 누치들도 보입니다.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에서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인터뷰> 하진호(울산시 삼호동) : "샛길로 물이 나오니까, 거기에서는, 징검다리 바로 돌 위에서는 물 반, 고기 반이었어요."
바다에 사는 황어는, 해마다 3~4월이 되면 주로 강원도와 영남지역의 맑은 하천으로 와 모래나 자갈 바닥에 알을 낳습니다.
수질 오염 여파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태화강에도 황어떼가 수만 마리씩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수질을 크게 개선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주경(연구원/양양 연어사업소) : "4월 중순이나 4월 하순에 산란을 하러 오는데 울산 같은 경우는 한 달 일찍 산란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10월이면, 회귀하는 연어떼와 함께 이제 황어까지 꾸준히 올라오면서 태화강의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