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겨우내 갯바람을 맞은 방풍나물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달콤하고 쌉쌀하고 몸에도 좋은 '밥상의 보약' 구경해 보시죠.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 기운이 완연한 충남 태안의 한 시설하우스, 겨우내 갯바람을 이겨낸 방풍에서 싱그런 초록색 잎이 무성하게 돋아났습니다.
첫 수확에 나선 농부의 손길이 오갈 때마다 달짝지근한 향기가 사방에 퍼져나갑니다.
방풍은, 봄 기운이 도는 이맘때쯤 수확해야 연하고, 맛과 향도 가장 진합니다.
특히 봄철에 입맛을 당기는 특유의 향 때문에 쌈 채소나 나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진만(방풍 재배농민) : "(나물로) 무쳐서 먹으면, 달콤하고 쌉쌀한 게 입맛 없는 사람한테는 최고입니다."
맛뿐만 아니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풍을 예방해 주는 등 의약적 효능도 뛰어납니다.
<인터뷰> 유희승(한의사) : "한문으로 막을 '방' 자에, 바람 '풍' 자로서, 예로부터 동의보감에도 풍을 잘 막아줄 뿐만 아니라 감기나, 특히 관절 질환에 많이 쓰였습니다."
자연산을 개량해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재배되기 시작한 '방풍'은,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웰빙 채소로, 봄철 식단을 짜는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