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미얀마 정부에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수치 여사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 내용,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게 닫혀 있던 수치 여사 자택 대문이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열렸습니다.
분홍색 상의 차림의 단아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나온 수치 여사는 가장 먼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외쳤습니다.
<인터뷰> 아웅산 수 치 : "NLD(민주주의 민족동맹)선전물과 벽보를 훼손하고 후보들을 위협하는 행위가 광범위하게 진행됐습니다."
당초 46석 가운데 북부 카친주 3곳의 선거를 치안 불안을 이유로 미룬 데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아웅산 수 치(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 "카친주 3곳에는 보안상의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 두 달 간의 유세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열망을 본 것이 가장 큰 성과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번 보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수치여사를 포함해 42명의 후보를 냈습니다.
의석을 모두 얻어도 전체 664석의 6%정도지만 수치 여사의 국회 입성 자체가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냔윈(민주주의민족동맹 선대본부장) : "다른 정당과 운동가들, 의원들을 결집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번 선거는 미얀마 의회 정치의 앞날을 가늠할 시금석으로 모레 치러집니다.
수치여사는 42석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지금 투표 시간이 다가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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