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하 온수관이 터져 도로가 주저 앉은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구덩이가 생기면서 택시 한대가 파묻혔고 섭씨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솓구쳐 행인들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생긴 구덩이에 택시 한 대가 파묻혔습니다.
지하 온수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반이 1.5미터 가량 내려 앉은 겁니다.
몇십 미터 높이까지 수증기가 가득 퍼지면서 주변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녹취>김성대 (경기도 분당소방서 팀장):"택시 기사가 택시 안에서 뜨거운 물 때문에 나올 수 없었기 때문에 복식사다리를 이용해서 인명구조를 실시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우회 배관을 가동해 지역 난방용 온수 공급이 끊기는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는 사고에 주변을 지나던 시민 9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김00(2도 화상 피해자/음성변조):"인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발 밑에 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너무 뜨거우니까 팔짝팔짝 뛰어갔어요."
온수관 교체 공사 현장, 누수가 발생한 부분에서 땅속으로 H빔을 박다가 온수관을 깬 흔적이 발견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분당선 지하철 공사 당시 업체 측이 온수관을 감싸는 2중피복을 파손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음성변조):"온수관 피복을 벗겨내고 H빔이 관통을 하고 있으니까 그게 부식돼 터진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신분당선 주식회사는 오늘 사고가 지하철 공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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