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종개 ‘동경이’, 천연기념물 된다

입력 2012.04.05 (22:06)

<앵커 멘트>

꼬리가 짧은 것이 특징으로, 삼국사기와 토우 등에도 나오는 '경주 개 동경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진돗개와 삽살개에 이어 토종견으로는 세번짼데, 10년이 넘는 고증과 혈통 보존작업을 거쳤습니다.

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6세기 신라시대 고분에서 발견된 토우에 나오는 경주 개 '동경이'입니다.

멧돼지를 사냥하는 용맹한 모습입니다.

꼬리가 짧거나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인 토종견 경주 개 '동경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동경은 경주의 옛 이름으로, 삼국사기 등에도 나오는 가장 오래된 토종견입니다.

신라 귀족층이 키운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간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 때 멸종 위기까지 몰렸지만 10여 년 동안 혈통 고정화작업을 거쳐 지금은 개체 수가 300여 마리로 늘어났습니다.

문헌 연구와 DNA 분석 등을 통한 복원작업으로 백구와 흑구, 황구 등 4종류가 복원됐습니다.

<인터뷰> 최석규(경주 개 동경이 보존협회장) : "계통 번식이라든가, 이런 번식을 실시를 해서 그 고증에 맞는 개체를 찾아내는 데에"

성격이 진돗개보다 온순하고, 훈련 성도 좋아, 인명 구조견과 치료 견으로서의 자질도 우수합니다.

<인터뷰> 송여은(동경이 훈련사) : "다른 종들보다는 습득력도 좋고요, 친화력도 높은 편이라서 단기간에 앉아, 엎드려, 기다려를 1번에 끝낼 수 있는."

경주 개 동경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됨에 따라 우리의 대표 토종견이 진돗개, 삽살개 등 모두 3종류로 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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