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강성대국' 선포를 앞두고, 나무 심기를 눈에 띄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쏘는 광명성 3호도 삼림자원 분포 등을 판정하기 위한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삼림 감소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전선 너머로 바라 본 북녘 땅 모습입니다.
맨 눈으로도 헐벗은 산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 개발은행과 유엔 보고서는 북한의 삼림 비율이 1990년 68%에서 2010년 47%로 20년만에 20%넘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 황폐화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달 나무 심기를 집중 독려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직접 기념식수를 하며 산림 녹화를 강조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3월 3일) : "식수사업을 전군중적운동으로 벌여 조국의 산과 들을 푸른숲 우거진 사회주의 선경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우리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말씀하시였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북한의 식수절 기념사설에서 이번 달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과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인 '강성대국' 건설을 강조하며 전국의 수림화를 역설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빠른 시간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조봉현(박사/IBK 경제연구소) : "나무심기를 통해서 북한주민들이 강성국가 될 수 있다는 착시효과를 유발하는 그런 어떤 측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곡물 수확을 위한 계단식 밭 경작과, 땔감용 나무 베기, 게다가 매년 되풀이되는 홍수와 부실한 대책 등으로 성과를 내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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