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무리 날이 쌀쌀해도 봄은 꼭 오고야 말죠.
남녁땅 제주에는 왕벚꽃이 활짝 폈습니다.
연분홍 세계로 하선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유난이 크고, 흰빛을 띠는 천연 기념물, 제주 왕 벚꽃입니다.
가지마다, 소담스럽게 피어나 아름다운 연분홍 물결을 이룹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벚꽃의 향긋한 봄 내음에 취해봅니다.
화사한 벚꽃의 자태는 한 폭의 그림으로 사진기에 담기고, 추억을 담는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인터뷰> 송유정(제주시 노형동) : "벚꽃이 어제까지만 해도 안 피었는데, 이렇게 피어 사진찍기 참 좋은 것 같아요."
남녘의 벚꽃이 주는 선물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인터뷰> 안상일(서울시 용산동) : "크기도 크고, 서울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데, 많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활짝 핀 벚꽃 터널 속에서 흥겨운 축제도 펼쳐졌습니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한 벚꽃 물결은, 다음주 11일에서 12일 사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까지 북상해 활짝 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화사한 제주의 왕 벚꽃이 물결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