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졸음운전 ‘위험천만’…고속도로 사고 늘어

입력 2012.04.06 (22:04)

수정 2012.04.07 (15:24)

<앵커 멘트>



봄철 되니까 몸이 나른해질 대가 많죠.



운전할 때 만큼은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고속도로 사망자 세 명 중 한 명은 졸음운전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굽이 길에서 비틀거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직선 도로에서도 그대로 앞차들과 연이어 충돌합니다.



아슬아슬 좌우로 흔들리던 차량이 결국 전복됩니다.



졸음운전 추정 사고들입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승합차가 앞서가던 청소작업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서법연(경장/남양주경찰서 교통조사계) : "CCTV 영상을 봤을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점, (운전자가)전날 늦게까지 야간작업을 한 점으로 미뤄 졸음운전으로 판단됩니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다른 사고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265명 가운데 약 30%인 79명이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영윤(도로공사 교통처 팀장) : "졸음운전 운전자는 제동거리 없이 곧바로 충돌해 다른 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높습니다."



실제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릴 때 1초만 깜빡 졸아도 28미터를 무방비로 주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졸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합니다.



<인터뷰> 운전자 : "졸립기는 한데 잠깐 쉬어갔으면 좋겠는데 시간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졸음이 몰려올 땐 차량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주면 다소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졸릴 때는 운전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졸음사고를 막기 위해 현재 40여 곳인 졸음 쉼터를 내년까지 2백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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