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건강기능식품 유통 기한 변조해 판매

입력 2012.04.06 (22:04)

수정 2012.04.07 (15:43)

<앵커 멘트>

수입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시중 병의원에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포장만 새로 바꿔 갓 출시된 제품으로 둔갑 시켰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에 쌓여 있는 수입품들, 오메가3와 철분제 등 우리가 흔히 먹는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이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모두 가짜인 것으로 식약청 단속 결과 드러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라벨을 새로운 날짜가 찍힌 라벨로 바꿔 붙이는 간단한 수법으로 유통기한을 최대 15개월까지 수입업자가 변조한 것입니다.

이렇게 변조된 건강식품이 엽산, 철분제, 크롬보충제 등 5개 종류 만 천여 개, 시가 7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녹취> 수입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수입한 제품을 다 팔 수가 없으니까 어차피 재고로 남아 있잖아요. 그러니까 유통기한을 늘리는 거죠."

변조 제품 2천여 개는 이미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등 전국의 병의원에 팔려나갔습니다.

통관을 마친 수입건강식품은 이후 별다른 관리를 받지 않아 속이려고 들자면 소비자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유명종(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반장) : "실질적으로 병원에서는 업자들이 얘기한대로만 믿고 구입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알기는 좀 어려울 것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2년이며, 이후에는 영양 성분이 점차 상실돼 원하는 효능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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