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협약’ 前 서울시 간부 맥쿼리 주식 보유

입력 2012.05.01 (13:36)

<앵커 멘트>

지하철 9호선의 민자업체와의 협약을 주도했던 당시 서울시 고위공무원이, 민자업체의 대주주인 맥쿼리 인프라의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민자업체의 협약을 주도했던 이인근 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9호선 민자업체의 대주주인 맥쿼리 인프라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인근 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난해 말 신고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서 맥쿼리인프라의 주식 만여 주, 시가 5천 5백여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인근 전 본부장은 도시계획국장이던 지난 2008년 말 맥쿼리인프라 주식 5천 주를 처음 사들였고 2010년에 천 5백 주, 지난해엔 3,380주를 추가로 매입해 연 6-8%대의 현금 배당을 받았습니다.

이 전 본부장은 2005년 지하철 9호선 협약 당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으로 민자업체인 메트로9호선과의 실무 협약을 주도했으며 그 뒤 도시계획국장을 거쳐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당시 협약을 주도했던 공직자가 해당 민간업체의 주식을 사고 이익 배당을 받았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메트로9호선의 2대 주주로, 메트로9호선이 맥쿼리인프라 등 대주주와 채권자에게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바람에 지하철 9호선의 적자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본부장은 맥쿼리인프라는 펀드 유형 종목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무 관련성이 없는 종목으로 고시됐다며 직무와 연관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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