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前 고위간부 맥쿼리 주식 대량 보유

입력 2012.05.01 (17:22)

수정 2012.05.01 (17:46)

<앵커 멘트>

지하철 9호선의 민자업체와의 협약을 주도했던 당시 서울시 고위공무원이, 민자업체의 대주주인 맥쿼리 인프라의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민자업체의 협약을 주도했던 이인근 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이 9호선 민자업체의 대주주인 맥쿼리 인프라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인근 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난해 말 신고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서 맥쿼리인프라의 주식 만여 주, 시가 5천 5백여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인근 전 본부장은 도시계획국장이던 지난 2008년 말 맥쿼리인프라 주식 5천 주를 처음 사들였고 2010년에 천 5백 주, 지난해엔 3,380주를 추가로 매입해 연 6-8%대의 현금 배당을 받았습니다.

이 전 본부장은 2005년 지하철 9호선 협약 당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으로 민자업체인 메트로9호선과의 실무 협약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협약을 주도했던 공직자가 해당 민간업체의 주식을 사고 이익 배당을 받았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메트로9호선의 2대 주주로, 메트로9호선이 맥쿼리인프라 등 대주주와 채권자에게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바람에 지하철 9호선의 적자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본부장은 맥쿼리인프라는 펀드 유형 종목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무 관련성이 없는 종목으로 고시됐다며 직무와 연관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오해를 해소하기위해 내일 주식시장이 개장하는 대로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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