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비례대표 경선 파문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상임고문은 항일운동의 상징인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보통사람이 주인이 되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를 위해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평'과, 반칙과 특권을 없애는 '정의'를 국정 운영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특권의 벽, 차별의 벽, 분단과 분열의 벽, 패배주의의 벽을 넘읍시다."
복지를 강화하는 '포용적 성장'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찾는 '창조적 성장' 등 4대 성장 전략을 내걸었습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30여 명과 인터넷 지지모임 등 천여 명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경쟁이 시작되면서 주자들간의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의 국정 경험은 실패한 경험이라는 손학규 고문의 비판에 대해 문재인 고문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계승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 통합진보당의 당 대표 선거는 신 당권파 측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중립 성향의 강병기 전 경남 부지사의 양자 구도입니다.
강기갑 위원장은 중단 없는 쇄신을, 강병기 전 부지사는 통합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신 당권파와 갈등을 빚어온 구 당권파 측은 독자 후보를 낼지, 아니면 강 전 부지사를 지지할지 여부를 오늘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