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中, ‘유인 도킹’ 성공…우주 강국 급부상

입력 2012.06.18 (22:04)

수정 2012.06.19 (08:42)

<앵커 멘트>

오늘 오후 지상에서 3백43km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중국이 유인 우주도킹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우주도킹은 궤도가 불과 10cm만 빗나가도 실패하는 고도의 기술인데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거둔 성공입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텐궁 1호에 서서히 접근합니다.

<녹취> 중국 CCTV 생중계 방송 : "3명의 우주인이 도킹할 때 작은 충격을 느낄 겁니다." "0.5미터! 정확히 맞췄습니다!"

중국이 사상 처음 유인 우주 도킹에 성공한 순간입니다.

세계 3번째로, 지난해 11월 무인 우주 도킹에 성공한 지 일곱 달 만입니다.

1992년 유인 우주 개발에 본격 나선지 20년 만에 사실상 우주 정거장 시대를 연 겁니다.

도킹 3시간 뒤 우주인들은 실험용 우주정거장에 진입했습니다.

<녹취> 류 양(중국 첫 여성 우주인) : "텐궁 1호의 문을 연 뒤 평행밸브를 잠그고 2번 우주인이 진입했습니다."

산소가 채워져 있어 최대 20일 동안 살 수 있는 텐궁 1호에서 우주인들은 앞으로 과학 실험과 우주 관측을 수행합니다.

또 선저우 9호를 텐궁 1호에서 분리시킨 뒤 수동 조작으로 재도킹을 시도하고 이달 말 지구로 귀환합니다.

<녹취> 징하이펑(중국 우주인) : "(수동 도킹은)100미터 밖에서 바늘구멍을 뚫는 것에 비유됩니다. 조작 난이도가 아주 높습니다."

중국의 도킹 성공은 미국, 러시아보다 40여 년 늦습니다.

그러나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동안 유인 우주 개발에 투입한 돈 만 350억 위안, 6조 4천억 원이 넘는 액숩니다.

중국은 8년 뒤쯤에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고, 15년 뒤에는 달에 우주인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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