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0주년…불굴의 6용사 귀환

입력 2012.06.18 (22:04)

<앵커 멘트>

6명의 희생자를 낸 제2 연평해전이 이번 달 말이면 10주년을 맞습니다.

해군이 서해에서 대규모 기동 훈련을 했는데 당시 교전 도중 희생된 장병 6명이 고속함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훈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월드컵 열기로 가득 찼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갑작스러운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으로 남북 함정 사이에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북한 경비정을 격퇴하긴 했지만 윤용하 소령 등 6명의 장병들이 희생됐습니다.

북방 한계선을 넘어 남하하는 가상의 북한 경비정을 향해 유도탄 고속함이 사격을 시작합니다.

76밀리미터 함포가 불을 뿜자, 북한 경비정이 침몰합니다.

이어지는 해군 호위함과 초계함의 폭뢰 공격.

물기둥이 솟구치고 적 잠수정이 가라앉습니다.

<인터뷰> 방제태(소령/박동혁함 함장) : "우리 해군은 전우가 사수한 NLL을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연평해전 10주년을 상기하는 의미에서 펼쳐진 이번 훈련에는 고 윤영하 소령 등 여섯 장병의 이름을 딴 최신 고속함 6척이 투입됐습니다.

대함 유도탄 등 탁월한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고 방어능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서해의 수호신으로 다시 태어난 여섯 장병의 늠름한 모습을 보며 유가족들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녹취> 문화순(고 한상국 중사 어머니) : "우리 아들 잘 가거라, 아무 미련없이 하늘로 올라가거라."

해군은 전우가 목숨 바쳐 사수한 북방 한계선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서해 바다 수호 의지를 다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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