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의 한 페인트 제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추가 폭발과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서진 공장 패널과 깨진 유리창이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철제 탱크와 외벽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인터뷰> 박종우(이웃 공장 직원) : "전쟁터가 된 것같고 폭격기 지나가는 소리가 계속 뻥뻥"
이 공장에서 폭발이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이 사고로 44살 오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됐으며, 38살 김모 씨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샌드위치 판넬로 된 2층짜리 건물은 철골구조물만 남기고 모두 날아갔습니다.
또, 인근 100여 미터 안의 건물 10여 채와 차량 30여 대가 파손됐습니다.
오늘 폭발은 프린트용 잉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점착제와 인화성 물질인 톨루엔을 혼합하는 1톤짜리 반응탱크에서 시작됐습니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이 불은 3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열기와 유독가스로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 "현장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내일 국과수 정밀감식과 함께 원인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현장엔 아직 인화성 물질이 든 탱크가 남아있어, 추가 폭발과 붕괴 위험이 있어,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