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태백산맥을 동과 서로 나눴을 때 서쪽, 특히 수도권이 많이 더웠습니다.
'동풍' 때문인데요.
당분간은 일사병, 자외선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등 수도권지역으로 33도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 동해안의 속초는 22.1도로 한반도 동쪽과 서쪽의 기온이 무려 11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은 뒤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푄현상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햇빛이 강한 날엔 온통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심은 더욱 심한 열기를 내뿜습니다.
사람 키 높이의 기온은 34.1도였지만, 아스팔트 바로 위에선 40.9도까지 치솟습니다.
내일도 서울이 32도까지 올라가는 등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전까지는 고온현상이 계속되겠습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주일간 맑고 더운 날씨 속에 한두 차례 동풍이 강하게 유입될 때에는 오늘같이 수도권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이처럼 장기간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건강을 해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한 주 동안 열사병 등의 고온 관련 질환자가 전국에서 9명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교수) : "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힘들다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서 탈수를 예방하는 것…"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기온이 크게 오르는 오후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