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땡볕더위가 대단했습니다.
중부지방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서울은 12년, 인천은 기상관측 108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이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도심 표정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인천의 최고기온은 33.8도, 기상관측 이후 108년 만에 6월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33.5도로 6월 더위로는 12년만에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뙤약볕 아래 거리 풍경은 어느새 한여름입니다.
<인터뷰> 정인희(서울 대현동) : "걸어오는데 길바닥이 좀 뜨겁고 햇볕이 너무 세서 힘든 것 같아요."
불과 싸워야 하는 용접공에게는 때 이른 가마솥 더위가 말 그대로 고역입니다.
섭씨 1500도에 이르는 불꽃에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두꺼운 작업복을 잠시도 벗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만식(용접공) : "이렇게 옷을 잔뜩 입고 바가지 뒤집어 쓰니까 더 덥죠. 바람도 제대로 못 쏘이고. 바람이 직접 오면 가스가 날라가기 때문에."
더위와 씨름을 벌이기는 사무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
실내온도 제한으로 에어컨 바람은 예전같지 않고 책상마다 선풍기를 돌려야 할 정돕니다.
<인터뷰> 이선정(직장인) : "바깥보다는 실내가 더 시원한것 같구요 근데 에어컨만으론 더워서 선풍기를 꼭 틀고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에게는 갑작스레 찾아온 불볕 더위가 반갑기만 합니다.
치솟는 물길 사이를 신나게 뛰어다니고...
옷이 흠뻑 젖어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경기도 이천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4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중부지방과 호남 내륙지역의 기온도 30도를 웃도는 한 여름 같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