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20여 대 방화…화물연대 내일 총파업

입력 2012.06.24 (21:43)

수정 2012.06.24 (22:22)

<앵커 멘트>

화물연대가 내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 새벽 울산과 경남 등에서 화물차 20여대가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조직적으로 불을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늘 새벽,

울산의 한 물류회사 주차장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나란히 주차돼 있던 화물차 6대가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한 시간 뒤, 주유소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 2대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앞타이어에서 시작된 불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모두 태웠고 차 안에서 잠자던 운전자 1명은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뻥하는 소리가 났죠. '이상하다. 차 사고가 났나' 싶어 저기를 보니 아니고 (화물차에) 불이 붙었더라구요."

새벽 1시부터 새벽 4시 사이 울산과 경주, 부산, 경남 등에서 화물차 20여 대가 불에 타 수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파업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조직적인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병국(울산경찰청 수사과장): "동일범에 의한 소행에 무게를 두고 각 경찰서별로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CCTV 분석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파업을 전후해 추가적인 화물차 파손과 도로점거, 운행방해 행위 등에 대비해 화물차 주유소와 주유 물류 거점 등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표준운임제 법제화와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내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 만여 명이 무기한 운송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