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고맙다…‘폭염 특수’에 매출 급증

입력 2012.07.30 (06:46)

<앵커 멘트>

계속되는 폭염에 지치고 짜증나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무더위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위 특수로 신바람 나는 현장을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더미처럼 소복히 쌓인 얼음을 커다란 삽으로 퍼올립니다.

상자에 담은 얼음이 녹을까,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

요즘 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최고 인기 상품은 바로 얼음입니다.

이 곳에서만 하루에 팔리는 양이 12톤이 넘습니다.

<인터뷰> 윤매선(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살아있는 건데 얼음을 안 하면 이 선도가, 빨간 건데 곧바로 꺼멓게 되지. 죽어버리지. 요렇게 계속 얼음을 채우다 보면 내일까지라도 선도가 요대로라."

대형마트 가전매장이 오랜만에 부산합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사러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쉴새없이 이어집니다.

이달 중순까지만해도 이상 저온과 비 때문에 뚝 떨어졌던 여름 가전 매출은 최근 열흘 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용우(대형마트 가전 매니저): "20일 전후로 해서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지금은 에어컨이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 바겐세일 마지막 날,

백화점 여름용품 매장이 수영복을 사려는 쇼핑객들로 북적입니다.

한 달 동안의 할인 행사에도 매출이 좀처럼 늘지 않았지만, 뒤늦게 찾아온 폭염 덕분에 여름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림(울산시 신정동): "날씨도 너무 덥고 그래서 더위를 피하고자 워터파크에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로 해서 수영복 사러 왔어요."

33도를 웃도는 폭염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위 특수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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