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림픽 소식은 잠시 뒤에 다시 한 번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바다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양식 물고기의 집단폐사를 부르는 유독성 적조가 4년 만에 남해안에 나타났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안 통영 앞바다,
짙푸른 바다에 검붉은 적조가 띠를 이룹니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발생한 유해성 적조입니다.
국립 수산과학원은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서 통영시 일대와 거제시 일운면까지의 경남 남해안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ml에 최고 천500개체까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창규(박사/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 "어류를 폐사시킬 수 있는 적조 밀도는 천 개체 이상입니다. 어류를 폐사시키는 기본적인 기저는 적조생물이 아가미에 흡착되어서 산소교환을 방해하는 겁니다."
바닷물 수온을 재보니, 26.5도. 남해안의 7월 평균 수온인 24도보다 2~3도 정도 높습니다.
올 여름 들어 폭염에 따른 일조량의 증가로 바닷물의 수온이 예년보다 1~3도가량 높아지면서 적조의 범위도 확산 될 전망입니다.
수산당국은 현재 추세라면 일주일 뒤쯤, 양식장에서 물고기의 떼죽음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열(양식 어민) : "몇 년 동안 적조가 안 와서 긴장을 많이 안 하고 있었는데, 올해 적조가 온다니까 걱정도 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죠."
자치단체와 양식어민들은 황토 2만여 톤을 준비해 적조 확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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