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토 절반 전력공급 중단…6억 명 불편

입력 2012.08.01 (08:06)

<앵커 멘트>

인도에서 이틀 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국토의 절반이나 되는 지역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는데 6억 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뉴델리 역이 인파로 북적입니다.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직장인들은 물론 타지로 가는 시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하루 180만 명이 이용하는 델리 지하철도 멈췄습니다.

<녹취> 아슈토시 싱(뉴델리 직장인) : "지금 4시간째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데 언제 전기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없어요."

어제 하루동안 인도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모두 500여편의 열차가 10시간 가까이 운행을 못했습니다.

뉴델리 시내 간선 도로는 신호등이 모두 꺼져 온종일 극심한 정체와 혼잡을 빚었습니다.

동부 지역 탄광에선 광부 수백 명이 한 때 지하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정전으로 인도 전체 28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인도 국토의 절반, 주민 6억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녹취> 쿠날 싱(사업체 운영) : "작은 사업장을 갖고 있는 데요, 정부가 전기를 공급해 주지 못하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이번 정전 사고는 세계 최악의 정전 사고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경제발전으로 전력 수요는 급증했지만 노후된 전력 생산 공급 시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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