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한강 다리를 생명의 다리로

입력 2012.08.01 (08:06)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죠.

특히, 한강 다리는 자살 시도가 많은 곳인데, 이곳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수상안전요원들이 긴급하게 구조합니다.

최근 1년 동안 한강에서 투신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모두 1,300여명.

하루 평균 3.5명이 삶을 포기하려고 한 셈입니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한강 다리를 삶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이른바 생명의 다리로 만드는 사업이 시행됩니다.

철교를 포함한 한강 다리 31개 가운데 투신 시도가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

우선 이곳에 감지기를 설치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상시 감시하게 됩니다.

또 대화를 하듯 음성 메시지를 통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구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기존의 투신 방지벽과 SOS 긴급 상담 전화 등의 물리적 방지책에는 한계가 있다며 새롭게 감성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병하(서울시 도시안전실장) : " 물리적인 고정적인 시설물보다 저희들은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마음에 호소하는 그런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서울시는 1년 동안 시범 운영을 통해 자살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 나머지 한강 다리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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