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채소는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서 줄기와 잎이 타들어가 생육을 멈췄고, 과실은 무르고 힘없이 떨어지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시설 하우습니다.
강한 햇볕에 달구어져 한증막에 들어온 듯합니다.
토마토 줄기와 잎은 마치 화상을 입은 듯 검게 메말랐습니다.
물렁물렁 해진 토마토 열매는 만지자마자 힘없이 터져 버립니다.
<인터뷰> 이성희(농촌지도사) : "조직이 물러지고 햇볕에 데면 화상을 입은 듯이 사람이 화상을 입은 증상이 과일에도 나타납니다."
이 토마토 농장은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 탓에 아예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농장 옆에는 뽑아낸 토마토 수천 포기가 하천 둑을 뒤덮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열우(토마토 재배 농민) : "무르고, 고온장애로 인해서 무르고 터지고 하니까 수확을 해야..3천 원 4천 원 나와가지고 수확 하나 마나겠죠."
애호박 농장입니다.
고온에 줄기와 잎이 썩고, 낙과 피해가 속출하면서 수확을 포기해야 할 판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하우스 안에서 자라는 신선초도 잎이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작황이 부진하다 보니 버려진 신선초 잎사귀와 줄기가 셀 수 없이 쌓여 갑니다.
계속되고 있는 폭염에 한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