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밤중에도 무더위의 기세가 여전합니다.
시민들은 열대야를 이기려고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데요.
한강 시민공원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홍혜림 기자, 시민들이 많이 나와 계시죠?
<리포트>
네, 열대야를 피해 이 곳, 한강 시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밤 9시가 넘었는데도 이 곳의 기온조차 30도가 넘을 정도로 좀처럼 한낮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끔씩 불어오는 강바람에 무더위를 잊어봅니다.
이곳 잔디밭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강둑을 가로질러 자전거를 타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노민서(경기도 동탄) : "오늘 에어컨을 틀어도 너무 더웠는데 이렇게 한강에 나오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도심속 하천인 청계천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그며,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한 밤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쇼핑몰도 열대야를 맞아 인깁니다.
더위를 피해나온 야간 쇼핑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 여섯번째 열대야.
도심 피서지마다 열대야를 탈출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강 시민공원에서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