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터뷰도 하고 주목받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다 막으셨어요."
2012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로 한국 사격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장미(20·부산시청)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통 튀는 스무살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김장미는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송대남(33·남양주시청),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김지연(24·익산시청), 에페 동메달리스트 정진선(28·화성시청)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 앉아서인지 전날 메달을 딴 직후보다는 다소 수줍어하는 듯했지만 거침없는 입담은 여전했다.
취재진이 올림픽 전에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하자 김장미는 "저는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변경수 감독이 막내인 자신이 갑작스러운 언론의 관심에 동요할까봐 '인터뷰 금지령'을 내리는 바람에 자기 이름을 더 알리지 못했다는 것.
김장미는 "더 알려질 수 있었는데 감독님이 다 막으시는 바람에 주목을 못받았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저를 챙겨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고 애교섞인 답을 내놓았다.
이어 "이제 그동안 못했던 인터뷰도 하고 주목받아서 좋다"며 "그런데 너무 요청이 많이 들어와 다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