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투혼’ 송대남, 시련 딛고 금메달

입력 2012.08.02 (22:03)

<앵커 멘트>



유도 90kg급의 송대남이 유도선수로는 환갑이라는 34살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거듭된 올림픽 선발전 탈락과 부상이라는 좌절을 딛고 거둔 눈부신 인간 승리였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승패가 갈리는 연장전. 송대남의 전광석화 같은 기술이 들어갑니다.



<녹취> "예! 절반! 절반! 금메달!"



상대의 허를 찌르는 안뒤축걸기로 결승점을 따낸 송대남.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은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34살 노장이 그토록 갈망했던 올림픽의 꿈이 마침내 이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송대남 : "은퇴 경기였습니다. 꿈을 이뤄서 정말 기쁩니다."



유도 선수로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만든 백전노장의 신화였습니다.



송대남은 2004년과 2008년 모두 경쟁자들에 밀려 올림픽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2010년에는 무릎 수술까지 받고 은퇴를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90kg급으로 체급을 올려 마침내 올림픽 정상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송대남 : "12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었고 집념이 향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진인사 대천명.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꿈을 이룬 송대남의 빛나는 도전정신.



34살 백전노장의 마지막 투혼은 우리에게 진정한 유종의 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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