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송대남과 정훈 감독은 사제지간인 동시에 동서지간입니다.
송 선수의 결승 경기 때는 하도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정 감독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늦깎이 금메달을 일궈낸 이들 두 사나이의 사연을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 정훈 감독 퇴장...열정이 넘칩니다."
경기 종료 1분 전, 큰 소리로 작전을 지시하던 정훈 감독이 퇴장 당합니다.
물러나면서까지 작전 지시를 하던 정훈 감독,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엔, 마치 아이처럼 펄쩍 뛰며 기뻐합니다.
<인터뷰> 송대남 : "(감독님은)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분이고 안계셨으면 안되는 분.."
두 사람의 인연은 스승과 제자 이상입니다.
지난 2009년 결혼한 송대남의 아내가 정훈 감독의 막내 처제, 바로 동서 지간입니다.
또 김재범을 피해 90kg 급으로 체급을 올리고, 혹독한 훈련의 고통을 안긴 것도 바로 정훈 감독,
하지만 고통 끝에서 두 사람은 결국 함께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인터뷰> 정훈(감독) : "들어와서 한달만 더 해보자 했던 것이 벌써 4년이 됐고 오늘 이 순간까지 오게 됐습니다"
태어난지 석달된 아들에게 꼭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송대남,
늦깎이 금메달 스타를 만든 힘은 역시 가족이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