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통시장의 채소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폭염에 채소가 금방 시들어 팔리지를 않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판에 진열된 상추가 생기를 잃고 시들시들 합니다.
깻잎순과 나물류도 신선함을 잃어버려 상품성이 떨어졌습니다.
가판에서 팔 수 없는 시든 채소를 가려내자 금새 한 바구니 가득합니다.
아케이드가 설치돼 시장 안이 마치 온실처럼 되면서 채소들이 시들고 있습니다.
오후 3시 시장안의 기온을 재봤습니다.
그늘인데도 35.4도나 돼 햇볕이 내리쬐는 시장 바깥의 36.3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보지만 시드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매출액도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엄국섭(시장상인) : "재고 남은 물량은 저녁에 다 버려야 하는 현상이 나오니까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죠.매출액이 30~40%떨어지고"
소비자들은 폭염에 장보기도 힘든데다 시든 채소를 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지연(대전시 법동) : "많이 저렴하거나 어느 정도 먹을 정도 된다고 하면 살 수 있겠지만 솔직히 같은 값 주고 싱싱하지 않은 거 사지는 않죠."
채소 상인들은 폭염에 속수무책인 채로 더위가 수그러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