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은행 횡포…‘꼼수’도 영업 전략?

입력 2012.08.04 (08:47)

<앵커 멘트>

최근 대출 서류 조작이다, 금리 담합이다 해서 은행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죠.

실제 은행의 횡포를 겪은 서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은행에 돈 빌리러 가기가 무섭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마다 은행 직원이 보험 가입을 권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런 식으로 가입한 보험 때문에 한 달 보험료만 5백만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 00(중소기업 사장) : "어려워서 대출을 받는 거지, 돈이 남아서 대출을 받는 건 아니거든요. 은행에서 이자만 해도 되는건데 왜 보험까지 강요를 하는지"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이자 6%에 2억 원을 빌린 최 모씨.

최근, 빚을 모두 갚고 4.2%짜리 다른 담보대출로 갈아타려 했지만황당한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은행 이익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00(은행 대출자) : "그 은행에서 마이너스(손해)인 거예요. 그래서 안된다고 그러더라고요. 10년이나 거래한 사람한테 했다는 게 너무 분하고 화가 났어요"

얼마 전엔 은행 직원들이 대출 서류를 조작해 검찰에 고소당했고, 지점장 마음대로 금리를 12%P나 올려 받은 은행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또,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이자를 더 받은 은행이 감사원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절대적인 지위를 이용해 탈법적이고 부도덕한 영업을 해온 것입니다.

이런 은행의 횡포를 막아달라며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은 만 건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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