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강원도 영월의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 올여름 전국 최고 기록를 갈아 치웠습니다.
서울의 낮기온도 36.2도로 올해 최고를 경신했고 일주일 넘게 계속된 열대야도 그야말로 기록적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도심 속 하천엔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나현민(익산시 영등동) : "물놀이하러 오니까 더위도 없어지는 것 같고 시원하고..."
도심 분수대도 피서지로 변했습니다.
고온다습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동쪽보다 서쪽 지역 기온이 높았습니다.
영월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아 올해 전국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서울도 올 여름 가장 높은 36.2도, 웬만한 적도 부근 도시보다 더 더웠습니다.
무더위는 밤낮이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나현민(전북 익산시)
제주는 14일, 대구는 13일, 서울에선 8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울, 울산 등은 2000년 열대야 공식집계 이후 가장 오래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택산(기상청 통보관) : "낮 동안엔 지속적으로 더워지고 있고 또 밤에는 상층의 습한 공기때문에 열기가 식지않아 열대야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겠고, 내일도 광주의 낮 기온이 37도, 서울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무더운 고기압이 세력이 워낙 강해 11호 태풍 '하이쿠이' 역시 한반도를 빗겨 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태풍은 앞으로 세력이 강해지면서 서진해 다음주 초 중국 남동쪽 해상까지 올라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다음주 금요일쯤 제주와 남해안은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