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9시간 정전·곳곳 화재 잇따라

입력 2012.08.04 (21:49)

<앵커 멘트>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한 아파트 단지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열대야를 식히며 올림픽 중계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한밤 중 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사건사고소식,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아파트.

경기도 고양시 일대 아파트 천3백여 가구에 어젯밤 10시부터 무려 9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놀란 주민들이 바깥으로 몰려나왔고, 일부 주민들은 아예 텐트를 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안지환 : "올림픽 금메달 땄다고 하는데 못보고 스마트폰 충전도 안 되고 덥고 짜증나네요."

한전은 낡은 아파트 변압기가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식품공장에서 불이 나 두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식품 재료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1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방배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우리집이 맨 꼭대기 18층인데 옥상으로 올라가니까 연기가 확 올라와서 질식하겠더라고. 그래서 밑으로 내려왔다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충남 아산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9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또 어제저녁 8시쯤에는 충북 음성군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3개 동과 함께 길가에 세워진 차량 1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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