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경보, “양식장을 지켜라”

입력 2012.08.09 (08:39)

<앵커 멘트>

앞서 보도된 것처럼 육지에는 녹조로 비상이 걸렸듯이 남해안에는 4년 만에 발생한 적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적조 경보가 발령된 해역의 양식장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 앞바다,

푸른빛을 띠어야 할 바다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옅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mL에 최대 만천 개체가 발견되면서 적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적조 확산 소식에 인근 양식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적조띠가 내만으로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바지선에서 황토를 쉴 틈 없이 뿌립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의 용존산소량을 높이고 사료의 양을 줄이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지만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명성(어민) : "우리는 적조 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고, 적조 때문에 밤잠도 못 자고... "

지난달 말, 여수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적조 생물 코클로디니움은 10일 만에 급격히 증식해 남해 전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특히 올해 적조는 짧은 장마 뒤 긴 폭염으로 단기간에 끝났던 예전과 달리 장기간,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성원(남해군 해양보전팀장) : "(올해는) 일사량이 많고 수온이 상승해 염분 농도가 짙어짐에 따라 적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으로..."

하루가 다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는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남해안 어민과 자치단체는 온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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