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우울증 완화 효과 과학적으로 규명

입력 2012.08.09 (08:39)

<앵커 멘트>

올림픽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한결 높아지고 있는데요.

운동을 하면 우울증이 완화되는 원리 등 운동이 우리 몸을 어떻게 바꾸는지 과학적인 원리가 속속 규명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

힘들지만 어느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몸속에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로토닌의 양을 'MIF'라는 단백질이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운동을 하면 대뇌의 해마에서 'MIF'라는 단백질이 분비되고 이 단백질이 뇌 세포 안으로 들어가 결국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쥐를 수조에 넣어 실험한 결과 우울증 쥐는 수영을 쉽게 포기하지만 MIF를 넣어준 쥐는 5분 내내 희망을 잃지 않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문효열(울산과기대 연구원) : "세레토닌이나 BDNF같은 신경성장 인자를 발현시켜 항우울 효과가 있다."

레슬링, 역도 같은 운동은 'mTOR'이라는 분자가 근육세포를 합성하고 수영과 마라톤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방과 당을 분해하는 'AMPK'의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인터뷰> 서판길(울산과기대 나노생명화학공학부) : "약물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고 운동의 효과를 치료에 적용해서 치료 목적에도 활용할 수 있는 거죠."

운동 후 일어나는 몸속의 변화에 대한 연구는 질병 종류에 따른 운동 처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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