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강 녹조가 하류인 성산대교까지 확산됐습니다.
낙동강에 이어 한강에서도 독성물질을 갖고 있는 남조류가 검출돼 식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통 녹색으로 물든 한강,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퍼지던 녹조가 이제는 성산대교 아래 하류까지 번졌습니다.
한강 하류 5개 지점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 모두 조류주의보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정미선(서울시 수질관리팀장) : "한강 하류로 갈수록 오염도가 높아집니다. 오염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조류가 번식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녹조가 확산되자 서울시는 예정된 한강 수상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녹조는 영양물질이 풍부한 물이 정체되거나 유속이 느린 상태에서 높은 온도까지 겹칠 경우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해서 녹색으로 물들이는 현상입니다.
이같은 녹조현상은 물속 용존산소를 없앨 뿐 아니라 그 자체의 독성으로 인해 수중 생태계까지 망가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문제는 식수 안전도 위협한다는 것, 낙동강에 이어 한강에서도 독성물질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안윤주(교수/ 건국대 환경과학과) : "생물에 축적이 될 수도 있고 어류의 경우 간 조직에 손상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조류가 계속해서 대량 증식할 경우 정수 부담이 커지는데다가 낙동강 상류 정수장의 경우 녹조에 대처해 본 경험이 없어서 식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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