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발생지역 생수 판매 급증…서울 72%↑

입력 2012.08.09 (20:22)

지난 일주일 생수 매출 전년比 64%↑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최악의 녹조 현상으로 생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폭염에 녹조까지 겹치며 생수 판매가 이례적인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녹조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국산 생수의 지역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한강과 낙동강, 금강 등 녹조가 발생한 서울, 경기, 경남 지역 점포의 생수 판매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 점포 기준 생수 매출 자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뛰었지만, 서울 지역 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72%에 달해 이를 큰 폭으로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서부는 68%, 금강 유역과 인접한 충청권도 69%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낙동강 지역인 부산·경남도 지난해보다 71%나 판매가 늘었고, 대구·경북지역 신장률은 58%였다.

반면 녹조의 직접적 타격을 덜 받은 광주·호남권의 생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녹조 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거의 없는 제주 지역 매출도 42% 상승, 전국 평균 국산생수 신장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생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측은 생수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생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이례적으로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이성민 음료 바이어는 "매출 급증이 녹조 현상의 영향인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폭염과 겹쳐 생수의 신장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주말과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생수 물량의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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