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황경선, 투병 어머니께 바친 금

입력 2012.08.11 (21:56)

수정 2012.08.11 (22:00)

<앵커 멘트>

태권도에서도 낭보가 전해졌죠?

황경선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황경선은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께 이 금메달을 바쳤습니다.

런던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출전만 3번째인 태권여제 황경선은 역시 노련했습니다.

초반엔 기싸움이 팽팽했지만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승부가 갈렸습니다.

황경선은 얼굴 공격이 점수로 인정되지 않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국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후 차곡 차곡 점수를 쌓은 황경선은 타타르를 12대 5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황경선은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중인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인터뷰>황경선(태권도 여자 67kg급 금메달): "26년이란 시간 동안, 저랑 언니랑 둘만보고 살아오신 세월을 말씀하셨는데,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베이징올림픽 때는 직접 중국까지 달려 오셨던 어머니는 이번엔 합병증이 심해 집에서 딸을 응원했습니다.

한쪽 눈을 거의 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지만 딸의 금메달 소식에 금방이라도 나을 듯 활짝 웃었습니다.

<인터뷰>조순자(황경선 선수 어머니): "경선아 엄마 괜찮으니까 잘 쉬었다가 마음 편하게 있다와.경선아 사랑해! 맺음말)황경선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려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내일 새벽엔 이인종과 차동민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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