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런던의 성과와 과제

입력 2012.08.13 (22:04)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런던 현지를 연결해서 런던 올림픽이 남긴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엄지인 앵커,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린 게 이번이 세번짼데, 현지에서는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의미를 뭐로 꼽고 있습니까?

<앵커 멘트>

이번 런던 올림픽은 문화와 환경을 접목시킨 점이 다른 대회와 구별되는 새로운 시도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환경 기업을 스폰서로 삼았고, 바가지 상술이 난무했다는 상업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셰익스피어와 비틀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속으로 런던올림픽은 지구촌을 초대했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생생한 감동에 꿈과 희망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팀 길버트(호주 방송 진행자) : "우리가 미래를 내다봐야한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사랑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런던올림픽은 환경올림픽으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경기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가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인터뷰> 보리스 존슨(런던 시장) : "버려진 냉장고와 짐수레로 가득했던 우울한 풍경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막대한 보안 시설과 인력을 투입해 '안전 올림픽'을 이뤄낸 것도 주목할만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상업화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정크 푸드의 대표격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등 IOC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후원기업들만 보호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메러디스(환경 단체 관계자) : "올림픽 가치를 나타내는 올림픽 헌장이 분명 존재하지만 후원기업을 선택할 때는 돈이 더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가 재원 문제와 상업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올림픽이 가진 본래 의미를 고민하게 하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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